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친구가 말했다..

그 어디에도 몸과 마음 둘 곳이 없다고 느낄만큼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했을때, 정말 기적같거나 정말 우연같은 일이 벌어져서 자신을 구원해주곤 했었다고..

최근 한달 사이에 누군가에게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치부할 만한 사건이 3~4가지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질 수가 있지? 라고 반문하다가 친구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세상이 나를 붙잡고 있는 거라고..

이말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나는 그 말을 믿기고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차가운 세상을 어찌 살아갈까...

불과 3개월전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둘 데가 없어 바다 건너로 내 작은 몸뚱아리를 도피시켰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지금, 그때와는 조금 다른 나를 발견한다..

이젠 David Bowie와 Joni Mitchell의 음악마져 나를 감흥시키지 못한다. 내가 가장 우울할때 나를 쓰다듬어 주던 음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지금... 나는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약간 서운하기까지 하다.

요즘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의 정체를 나는 잘 알지 못하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그렇게 나쁜것같지는 않다...

not bad...

아직은 괜찮아.. 아직까지는..

뉴욕 3개월은 아직 나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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