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시험 본지, 그리고 수원에 내려온지 딱 1주일이 지났네.. 아니.. 공부하러 간다고 골방에 쳐박혀 있은지 10개월이나 지났다고 하는게 맞겠구나..

지난 10개월은 내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도 농축(?)된 시간인것같아서, 노트 3페이지정도에 그동안 한일을 다 적으라고 해도 다 적을 수 있을 것만 같다..만난 사람은 대략 다섯손가락안에마져 꼽을 수 있을 것같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10개월은 아주 값지고 보람찼던..



이라고 쓰고싶으나.. -_-;; 결과가 대략 좋지 않으니 모든 게 대략 좋지가 않다.. 과정의 아름다움따위는 결과가 번지르르할때 더욱 빛나는 법.. 아.. 정말 해방되고 싶었는데... 내년에도 또 봐야하나..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짐처럼 다가와서.. 그게 너무나 부담되고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닭똥같은 눈물을 쭈욱 흘렸었다...

내 자취방에 들어가기 겁난다.. 그곳에 들어가면 그 10개월간의 농축된 기억이 하나하나 섬세하게 일어나버릴 것같아서...

책을 다.. 불살라 버릴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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