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낮은 담의 비극이 존재하는 까닭은..

잘 보이지 않게 존재하기 때문이고, 서로 모르는 사이에 생겨나서 그런 것이 아닐까..

눈에 보이는 큰 담은 서로 노력해서 없앨 수 있지만, 정작 낮은 담에 걸려넘어지고 상처를 받는 것같다.. 결국 우리를 슬프게 하는건 우리가 힘들게 극복했던 수많은 커다란 담이 아니라, 우리 몰래 생겨난 몇개의 작은 담이었다는 건가.. 오해와 불신의 파편들...

김윤아의 "담"은 그런 연유로, 가요 가사 중에서 가장 슬픈 가사라고 생각했다..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내가 하는 말이 당신에게 가 닿지 않아요

내가 말하려 했던 것들을 당신이 들었더라면
당신이 말할 수 없던 것들을 내가 알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부서진 내 마음도 당신에겐 보이지 않아요

나의 깊은 상처를 당신이 보았더라면
당신 어깨에 앉은 긴 한숨을 내가 보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사랑하고 있다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나의 닫힌 마음을 당신이 열었더라면
당신 마음에 걸린 긴 근심을 내가 덜었더라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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