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30페이지까지는 엄청 재미있었다..

특히 시간여행에 대한 모순(예를 들어, 과거로 돌아가 엄마를 살해하면 우주의 인과율을 깨는 것이 아니냐.. 그런거..)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중에 병렬세계 이론이 엄청 흥미로왔다..

가령.. 우리가 선택을 할때마다 선택의 가짓수만큼 서로 다른 우주가 병렬적으로 존재한 다는 것이다. 쉽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매트릭스 2편이었다.. 아키텍쳐를 찾아간 네오의 얼굴을 가득 담은 수많은 모니터.. 그 모니터속의 네오는 엄청난 가짓수의 선택을 하고, (가령 아키텍처에게 뻑큐라고 외치면서 화를 내는 네오도 있다..) 화면은 그 수많은 모니터중에서 한가지 "선택"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우리가 시간여행을 하면서 과거를 돌려놓는다면 (가령 죽은 애인을 살리기위해 과거로 돌아가서 실제로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애인이 죽지않은 또 다른 병렬우주에 간 것이다. 결국 무한대의 선택에서 파생된 무한대의 우주가 존재하는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가설인가.. (게다가 인간이나 동물같은 생물뿐만 아니라, 원자나 분자단위의 선택들도 병렬우주를 만드는 요소라고 하니까, 병렬우주의 갯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자체모순없음"이라는 개념을 들어, 시간여행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중에서 논리적으로 딱 들어맞는 영화나 소설을 몇가지 소개했는데.. 다음 영화나 소설들은 나중에 꼭 한번 볼 생각이다.

영화 - 사랑의 은하수 (Somewhere In Time)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
영화 - 키아누 리브스의 엑셀런트 어드벤처
소설 - 당신 모든 강시들 (All You Zombies)

특히 당신 모든 강시들의 내용은 어마어마하게 쇼킹하다.. 이걸 영화로 만든다면 식스센스, 올드보이 저리갈만한 반전영화가 될것이다.. 시간나면 책에 소개된 이 소설의 줄거리를 직접 타이핑해서 올릴 참이다.. 책 반납하기 전에... 꼭..

희봉

2004.01.03 23:00:31

키아누리브스의 엑설런트 어드벤쳐는 이미 봤다. 엄청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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