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어제.. 아니 벌써 그저께구나...
금요일 저녁 8시..

태어나서 단 한번도 물속에 대가리를 넣어본 적 없는 내가 수영강습을 위해 수원역에 위치한 한 스포츠센터로 향했다.. 사실 난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긴 하다.. 빠져 죽을 뻔 한적도 한번 있고.. (외갓집에서 개울옆에서 놀고있는데 개가 지나가면서 날 툭 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빠진 적이 있다.. 아마 7살쯤이었지..)

강습이 시작되자마자... 강사 양반이 "여러분들 둥글게 손잡고 서보세요"하더니.. "이제부터 숨쉬기 50회 실시하겠습니다"이러는 거다 -_- 헉......

난 태어나서 물속에 대가리를 한번도 담가본 적이 없단 말이다!! ㅠㅠ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사람들이 잠수하는 걸 보곤..
어쩌겠어.. 하라면 해야지.. 하면서 일단 잠수...

그리고 귀와 코로 물이 들어오는 걸 느끼면서..
덤벙덤벙.. 물속에서 물을 들이마신 2~3초간 지난 26년이 플래쉬백처럼 스쳐지나갔다 -_-;; 아.. 내가 수영배우러왔다가 빠져 죽는구나...

한없이 당황하는걸 강사가 보더니...

"나왔을때 입으로 들여마시고, 들어가선 코로숨을 쉬세요" 라고 방법을 알려줬다.. 캬.. 개늠시끼.. 진작 말해줄 것이지... 결국 그날은 1시간 동안 물에 들어가서 숨쉬는 연습만 줄창했다.. 그래도 조금씩 하니까 할수 있겠더라..

신기했다.. 내가 물속을 볼수있다니... 캬~
세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야!!

이제 물까지 정복했으니.. 하늘만 남았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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