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이승연이 약간 멍청(?)하긴 했다.. 이렇게 민감한 소재가 될줄 몰랐나? 특히 우리나라 찌라시 언론에게 집중적인 표적이 될걸 예상못했다면 정말 바보같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좀 변태적인 걸 원했다면 간호사나 고등학생 복장 정도로 하지 그랬냐.. 그럼 일본에서도 잘 팔렸을텐데..)

하지만 웃긴다..

친일파 하나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뒤틀어진 현대사에서 이런 촌극이 벌어지다니.. 모두들 이승연을 잡아먹지 못해서 난리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문제를 잊고 있나??

우리 주변엔 (특히 기득권 층에는) 친일의 잔재가 넘친다. 처벌은 고사하고 그 역사의 진실을 가리는 일조차 제대로 못하는 실정에서..

이승연은 우리가 그냥 쌩까면 그만이지만, 친일의 문제는 우리가 쌩까면 쌩깔수록 더 음흉한 미소로 우리의 뒷통수를 노려보고 있을 것이다.. 정작 행동해야 할 곳은 이승연 사태보다 친일잔재 청산(까지는 못해도 진상규명이라도)일텐데 말이다..

오늘 무릎꿇고 눈물까지 흘리는 이승연의 모습을 보니까 좀 안됬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짓눈물일거라는 생각은 일단 접어두도록 하자.. 그렇게 까지 생각하면 피곤해서 어떻게 사나-_-) 하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환기된 마당에 기왕이면 좀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추신. 할머니들이 너그럽게 용서해줄수 있을까.. 용서해줘야 한다..고 말하긴 쉽겠지만, 막상 심정적으로 용서해주긴 힘들 것같다.. 그러니까 이승연 니가 싹싹 빌어!-_-!

희봉

2004.02.17 15:37:20

어렸을때는 그나마 괜찮지만, 어른이 되어서까지 "생각이 짧으면" 커다란 낭패가 올수 있다.. 그러니까 나 자신에게 사심없는 조언을 해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이른바 "현명한 친구"

희봉

2004.02.17 17:00:22

나는 "개인"을 공격하는 것을 별로 안좋아라한다.. 인정상 불쌍해 보여서 말이지.. (하다못해 대선 끝나고 나서 이회창씨가 정계은퇴 선언을 하면서 우는 모습을 보니까 어찌나 짠하던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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