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라는 책을 보면.. 죽음을 대비하는 법이 나온다..

죽기전에 모든 사상과 철학, 사람들이 바보라고 믿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모두 재미없는 바보들의 세상이라고 믿고 죽으면 안심이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너무 일찍 깨달아버리면, 살아갈 의욕이 안생기므로, 죽기전까지 최소한 한명정도는 남겨놔야 한다고.. 즉, 가장 똑똑한 사람을 한명 남겨두고 나머지 사람들을 바보로 여기는 것이다.. ㅎㅎㅎ

움베르토가 제자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자, 제자가 말하길

"제가 볼땐, 선생님이 좀 어리석은 것같네요..."

그러자 움베르토 에코가 말했다.

"자네, 이제 죽을 때가 되었구만..."


추신. 움베르토 에코가 좋다.. 그의 날카로운 유머가 정말 부럽다.. 나도 정말 닮고 싶은... 움베르토 에코처럼 세상을 비틀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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