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아름다움이란 뭘까.
밖에서 문지르고 발라 그럴듯하게 치장해 농은 게 아름다움은 물론 아니다. 그건 눈속임이지. 그건 이내 지워지고 마니까.
아름다움이 영원한 기쁨이라면 그건 결코 일시적인 겉치레일 수 없어. 두고 볼수록 새롭게 피어나야 할거야.
그러기 때문에 아름다움은 하나의 발견일 수 있어. 투명한 눈에만 비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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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름다움은 누구에게 보이기 전에 스스로 나타나는 법이거든.
꽃에서 향기가 저절로 번져 나오듯.
어떤 시인의 말인데, 꽃과 새와 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정결한 기쁨을 우리에게 베풀어준다는 거야.
그러나 그 꽃은 누굴 위해 핀 것이 아니고 스스로의 기쁨과 생명의 힘으로 피어난 것이래.
숲속의 새들도 자기의 자유스러운 마음에서 지저귀고 밤하늘의 별들도 스스로 뿜어지는 자기 빛을 우리 마음에 던질 뿐이란 거야.
그들은 우리 인간을 위한 활동으로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안에 이미 잉태된 큰 힘의 뜻을 받들어 넘치는 기쁨 속에 피고 지저귀고 빛나는 것이래.
그러니까 아름다움은 안에서 번져 나오는 거다. 맑고 투명한 얼이 안에서 밖으로 번져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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