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
바람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
풀잎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집도 절도 없이 가난한
어둠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바람도 풀잎도 어둠도
그 아무것도 아니었는지도 몰라

댓글 '2'

겨울나그네

2003.04.11 13:04:50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그 아무것도 아니었는지도 몰라...

참, 멋진 표현이죠?? (사경을 헤매다 찾아낸 시!! ^^;;)

희봉

2003.04.11 14:33:41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플라시보 노래 Without You I'm Nothing이 생각나네요.. ;)
List of Articles
공지 2003년 2월 - 보그걸에 소개된 희봉닷컴 [11] 희봉 2014-10-29 40765
공지 2014년 5월 - W 매거진에 나온 박희봉 인터뷰 ... [2] 희봉 2014-11-01 28133
218 이 성 복 - 거리 - [1] 겨울나그네 2003-04-16 1605
217 이 성 복 - 산길 2 - [2] 겨울나그네 2003-04-15 1543
216 안 도 현 - 저물 무렵 - [1] 겨울나그네 2003-04-14 1522
215 안 도 현 - 그립다는 것 - [1] 겨울나그네 2003-04-14 1581
214 법정 - 나그네 길에서 - 발췌 [2] 겨울나그네 2003-04-14 1669
213 술담배여자 [3] 액션지져스 2003-04-14 2413
212 안 도 현 - 겨울 편지 - [3] 겨울나그네 2003-04-12 1824
» 안 도 현 - 그대를 만나기 전에 - [2] 겨울나그네 2003-04-11 1709
210 동심. [5] soulmate 2003-04-11 1606
209 안 도 현 - 별 - [8] 겨울나그네 2003-04-10 1854
208 시장에 갔다. (스크롤 졸래졸래 압박) [2] 제이 2003-04-10 1976
207 안 도 현 - 그대에게 - [2] 겨울나그네 2003-04-09 1552
206 자축 파티 [6] 이현주 2003-04-07 1682
205 작업실 [2] 이현주 2003-04-07 1716
204 여의도 2003-04-07 1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