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몸을 집어넣고 나오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아 맞다... 씻지 않으면 절대 침대 위에 올라가지 않는 나만의 룰이 있지...

그래서 일단 씻기 위해 화장실에 갔더니 수건이 남아있지 않은거야; 그래서 빨래 건조대에서 널어놓은 수건을 확인했는데 수건이 몇장 안 남아있는 것을 발견... 그래서 급기야 빨래를 해야겠다고 결정..

그래서 졸지에 세탁기를 돌리기 시작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오자마자 뒹굴뒹굴하겠다는 나의 다짐은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노심초사 귀 기울이다가 세탁이 다 끝나자 빨래 널고 몸과 마음이 초토화...

난 왜 쉬지 못하는가...

난 왜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미루며 살았는데, 집안일은 미루지 못하는가...

나이 서른넷이 되었는데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는건 집안일 한개?

큰일났다.

희봉

2014.01.28 22:58:42

1등 신부감 되기 진행율 75%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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