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어렸을적부터, 아마 국민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때부터였던 것같지만.. 아무튼 그때쯤부터 나는 항상 이 세상이 온통 "거짓"이 아닐까 하며 두려워 하곤 했다..

모든 사람이 각본에 짜인채 움직이고, 나는 단지 실험용 쥐에 불과한 존재는 아닐까 하고 말이다.. 바로 내 옆집, 내 윗집에만 가도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살지 않을까..

아니 당장 내 집에서도 내 눈에서만 벗어나면 우리 가족들이 외계인같은 걸로 변하는건 아닌지 하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렸을적 극장에서 트루먼쇼를 보았다..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 그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비단 나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안심을 하였다..

그리곤 그날 저녁에 생각했다..

"혹시, 내가 트루먼같은 존재는 아닐까? 일부러 그걸 감추기위해, 날 안심시키기 위해, 그런 영화를 제작해서 나에게 보여준 것은 아닐까? 그래서 큰누나, 작은누나가 날 극장으로 데려간 걸까?"

에고... 걱정도 팔자다..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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