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내가 과학고에 들어간 건...

어쩌면 나같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에게 큰 실수였을지도 모른다..

거기에서 내 기가 다 죽어버렸으니까...

내가 과학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랄까..

너무나 잘난 그들을 보노라면, 나는 과연 무얼 했나.. 라는 자괴감이 밀려온다..

그래도, 뭐 생각해보면 어차피 일반 고등학교를 다녔어도 대학에 들어와서 비슷한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17살 소년에게는 조금 벅찼었던 것 같다..

"특목고가 꼭 좋은건 아냐.."

다음주에 과학고 동기들하고 오랫만에 (정말 몇년만인지..) 만나기로 했는데, 문득 그런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너무나 잘난 그들앞에서 또 내가 쫄지 않을런지.. 또 그런 모습을 들키지 않기위해, 난 또 얼마나 과장된 말투와 몸동작을 할 것인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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