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홍대역근처에 두리반칼국수라는 곳이 있는데...

4000원에 양 많고, 맛있고... 분위기도 깔끔하고...

암튼.. -_-;;

책들이 많이 놓여져있는데.. 좀 진보적인 성향의 그런 월간지들이 있어서 맘에 들었는데.. 오늘은 슬램덩크도 보이더라.. 두세권 정도 있었는데..

내가 슬램덩크를 본게 언제였드라?? 고등학교 2년땐가.. 암튼 꾀 늦게 본편이었는데... 그 거의 마지막 편에서 강백호가 등이 아파서 쓰러졌다가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일어나는 그 부분... 예전에 너무 감동먹어서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본 기억이 난다..

"만화"라는게 어차피 유치해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데, 슬램덩크는 참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공략한 것같다.. 우리나라 책,만화,드라마,영화 어디에도 이른바 "성장"을 테마로 한 제대로 된, 그리고 재밌는 작품이 있었던가..

강백호의 시리즈 초반 "좋아합니다"와 마지막 경기에서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의지로 일어나 무심코 내뱉은 "좋아합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지만 여자애 뒷꽁무니나 줄줄 쫒아다니는 좋아함이 아닌, 자기가 좋아하고 열정을 바칠수 있는 농구에 대한 의지가 발현된 것이기 때문에 진정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는거다...

아~ 그러고보니 일본 만화중에 성장과 로망을 적절히 버무려 놓은 괜찮은 작품이 많은것같다.. 내일의죠... 은하철도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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