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원래 이번주 금요일-토요일 1박2일로 우리 TAX그룹 200명이 모두 참여하는 추계연수(말이 좋아 연수지 그냥 술마시고 춤추고 노는 자리)가 계획되어있었다.

그리고 힘없는 1년차 New Staff들의 장기자랑도 계획되어있었고...

그런데 오늘 오전에 갑자기 추계연수를 취소하고 송년회로 갈음한다는 메일을 보고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근데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 장기자랑하는게 싫어서? 물론 그것도 있다.. 하지만 그건 한 3~4분 쪽팔리면 끝나는 일이고..

내 천성적인 성격이.. 어딜 싸돌아다니고, 자고 오고.. 이런걸 안좋아한다. 나의 육체는 너무 보수적이라서 눞던 침대에 눞고, 덮던 이불을 덮고, 아늑한 내방에서 자야 다음날이 개운하다. (얼마전 신입사원 연수를 강촌으로 갔을때 내가 낯선 환경에 적응못하고 아침에 일찍 일아나니까 동기들이 나보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이런 말도 안되는.. 나는 스노우캣만큼 게으르고 느린 사람인데...)

생각해보면 나는 대학때도 MT따위를 거의 다니지 않은 것같다. 신입생이라서 어쩔수 없이 참여했던 새터 2박 3일은 너무나 괴로운 나날들이었다. (왕따가 되는걸 면하려고 간거였지만 결국 은따가 되어버렸지.. ㅋㅋㅋ 그래도 학교에서 나랑 친구해준 아이들에게는 크나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랑 놀아줘서 고마와!!)

아무튼 연수가 취소되었다는 단체메일을 받고나서 너무 기쁜 나머지 주절주절 쓰게되었다. 이렇게 귀찮아하는 성격때문에 뭔일을 제대로 못하지;; ㅠㅠ

희봉

2007.11.12 14:20:34

이것저것 다 취소되는구나..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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