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앞만 보고 개처럼 2달 그리고 열흘을 달려왔는데 아직도 20일이나 남아있다니.. 주말은 이미 반납한지 오래고, 10시에 퇴근하면서도 왠지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해지는... 하지만 난 남들보다 2배는 빨리 일하는걸... (문제는 3배는 더 빨리 지치니까 문제지만 -_-..)

저번주에 드디어 나의 아이팟이 고장나버렸다. 딱 2년 썼는데, 더이상 충전이 안되는 모양이다. 하긴 2년 썼으면 오래쓴거지.. 핸드폰도 2년 반 넘게 쓰고있고.. 의외로 난 한번 산 물건은 오래도록 쓰는 편인가보다.

덕분에(?), 때문에 퇴근길이 너무 추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코트 한벌보다 내 귓속을 울리는 음악이 더 간절해지는 건 어쩔수 없나보다. 사람들의 이야기소리, 자동차 소리들이 너무 듣기싫어 그냥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한다. 택시안에서 들리는 라디오 소리조차 나에겐 소음이다.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윈엠프를 켠다. 모든 음악의 Random 재생...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새로 주문한 아이팟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동영상 기능도 있는 거라곤 하지만, 사실 난 거의 쓰지 않을 것같다. 음악은 음악 그 자체로 즐겨야 한다. 시선에 무언가 홀려서는 안된다. 그것이 나의 생각이다.

자야겠다. 지금 시각은 12시. 하지만 난 8시간 꼬박 자고 일어나서 일을 해도 남들보다는 빨리 지치니까 체력을 충전해둬야 한다.

며칠전에는 큰 몸살이 나서 침대에서만 꼬박 20시간을 잤다. 그런데, 이렇게 몸이 망가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인물이 없는게 더 짜증났다. 누군가 시켜서 이렇게 된거라면 그냥 욕하면 될 일이지만, 이 책임은 나를 제외한 법인 사람들 모두 조금씩 떠 안고 있는 것이기때문에...

그리고 할일이 많은데 20시간 동안 쳐잤다는 사실도 엄청 화가났다. 10시간만 일할 수 있었었도 뭔가 많은 걸 했을텐데 하는 그런거.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로도 무척 짜증이 났다)
제길, 자유롭고 싶다.

한줄요약: 몸과 마음 모두 망신창이...
하지만 Nevermind.. Everything Will Be Fucked Up.. Maybe already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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