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요즘 많은 것을 깜빡깜빡한다..

지난주 토요일에 작은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우리집 (엄마/아빠가 살고있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물어보는 전화였다. 시집가기전에 10년 넘게 살아온 집인데 비밀번호를 순간적으로 까먹었었나보다. 그러고선 자기가 치매아니냐며 멋쩍어했다.

사실 나도 요즘에 이것저것 많은 걸 깜빡한다. 어떤 날은 스킨로션을 바르지 않고 출근하는 가 하면, 아이팟을 두고 나와 쓸쓸한 출퇴근길을 경험하기도 하고... 오늘처럼 핸드폰을 두고 나온 적은 첨인 것같다.. 아니 그전에 여러번 있긴 했는데 집을 막 나설때쯤 알아채고 다시 가지고 나오곤 했는데, 오늘은 여의도에서 깨닫게되어 이미 늦어버렸다. (하지만, 내 핸드폰은 아마 아무일도 하지 않고 있을게 틀림없다)

머리가 둔해진다는 것일까? 아님 내가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있다는 반증일까? (바쁘게 살고있다면 내가 왜 10시가 다되어 출근했는지 설명하지 못하니 이 가설은 쉽게 기각될 수 있다)

자, 내일 아침부터는 다음 사항을 잊지 말고 준비/챙겨오자

1. 세수하고 면도하기
2. 스킨/로션 쳐 바르기
3. 왁스로 머리 매만지기
4. 데오도란트로 겨드랑이 땀억제 & 향수 약간
5. 셔츠입고 넥타이 착용
6. 안경/시계/몽블랑펜 착용
7. 양복/코트 착용
8. 구두 착용
9. 핸드폰/아이팟/가방/열쇠 챙기기

자..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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