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나이가 들수록 나도 점점 보수적이 되어간다. 이것은 사람이라면 피해갈 수가 없는 것이다. 보수화(화석화)되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엄청난 정력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지만... 나는 타고난 귀차니스트 잖아.. 그래서 절대로 Keep Fresh하기는 힘들거야..

나는 안될거야.. 아마...

왕성한 호기심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Update하던 시절이 있었다.. 20대 초반에.. 음악, 정치, 사회, 컴퓨터, 카메라 등등..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정체하고 있다.

누군가 "이거 정말 좋아, 한번 봐봐"라고 했을때 나의 반응은 일단 시쿤둥하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담아두고 찾아볼 호기심은 찾아볼 수 없다. 이미 내가 가꾸어 놓은 나만의 세계를 허물거나 고치는 것은 너무나 고충이다.

따라서 난 항상 늙은 지식인이나 철학자들을 동경해왔다. 러셀, 움베르토에코, 촘스키, 도킨스... 그들의 고뇌짓는 모습은 나를 자극시킨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고집불통 영감탱이"가 될 것이다.

나는 안될거야 아마...

p.s.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자신만의 세상을 쭈욱 살아가다보면 세월이 정말 빨리 흘러간다는 점이다. 어린아이의 호기심으로 이것저것에 관심을 쏟고 살때 하루하루가 새롭고 길게 느껴질텐데.. 나도 이제 스물아홉... 두달만 지나면 서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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