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가령 이런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물론 내 이야기는 곧 죽어도 아니다!!)

구두를 끔찍히 하끼는 나머지, 그리고 위생상태에도 조금 예민하여,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은 참을 수가 없다..

구두, 가방, 코트 등을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둘 곳이 마땅치 않은 곳에 가면 나는 가장 구석자리에 가서 내 옆에 가방과 옷따위를 쟁여두고 항상 나의 시선과 신경을 모두 집중시킨다.. (아니.. 쓰다보니 어느새 "나"라는 말이 튀어나와버리다니..)

물론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사람(특히 남자)들은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회식이나 술자리 따위는 나에게 다른 이유로 커다란 고충으로 다가온다.

지난주 일요일, Brand New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극장엘 갔는데 영화가 시작되기 전 나에게 물었다.

"영화보면서 팝콘 먹어?"
"미쳤어? 난 손에 뭐 뭍히는 거 제일 싫어해, 넌?"
"나도 팝콘 먹는거 싫어"

난 속으로 너무 기뻐서 도산공원을 10초안에 주파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마 요때 나에게 샤넬 2.55를 사달라고 해도 심각하게 고민했을 거다.

한줄결론: 영화볼때는 팝콘을 먹지 않는 것이 진 to the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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