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이사님이 이것저것 물어보시다가..

"이제 회계법인에서 한 3년 일했으니까 돈 좀 모았나?"
"아뇨.."
"그래도 1억 정도는 모았지 않았어?"
"아.. 저 돈 하나도 못 모았는데요.."
"어디다가 썼길래?"
"입사하자마자 아버지 차 한대 사드리고, 전세자금 마이너스 통장에서 충당한거 갚은 것도 있고..."
"오~ 그럼 차 값이랑 전세자금이랑 합치면 거진 1억 정도 되잖아.."
"아..아니.. 그게 아니고... 전세자금은 6천 중에서 2천정도만 마이너스에서 빼 쓴거고.. 어버버..."

그리고 시망.. ㅠㅠ

왜 말을 못하니?


5천원짜리 김치찌개 사먹고서도 후식으로 투썸가서 치즈케잌이랑 아메리카노마시고...
일주일 내내 테스토니,페라가모,발리 구두 다섯 켤레 돌려신고..
정장도 일주일에 같은 옷 두번 입기 쉽지 않고... 그것도 다 수선집에서 돈 쳐바르면서 수선하고...
유니클로 +J 라인은 나오는 족족 다 사고.. 심지어 여자 라인도 사고...
도수없는 순전 패션 목적으로 구입한, 안경도 셋.. 폴스미스 시계도 셋... 가방도 셋..
머리는 합정까지 가서 3만원짜리 4주에 한번씩 꼬박꼬박 자르고...
읽지도 않는 영문 GQ 정기구독하고...
실크 넥타이만 20개... 니트 타이 5개... 나비넥타이는 다행히도 1개... 포켓스퀘어 6~7개... 폴스미스 스트라이프 양말 5개... 니탄 양말 5개...


이렇게 살고 있다고 말야.. ㅠㅠ


다 쓰고 나니까 내가 봐도 한심하다....

Can't Help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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