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요즘 케이블 티비, 어느 채널에선가 "죽은 시인의 사회"를 자주 해주고있다. 어제 외출하기 15분 전부터 도입부를 보았는데,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외출하는게 아쉬울 정도로...

카르페디엠.. 씨즈더데이...

그리고 어제 집에 들어오자마자, 온 인터넷을 다 뒤져서 영화를 다운받았다. 12시가 넘은 시각부터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동안 근래에 보기드물게 영화 내내 집중했다..

이 영화를 처음보았을 무렵은 아마 내가 초등학교 3~4학년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89년작이니까.. 그 당시는 비디오 시절이라서 누나들과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인기가 있었던 영화를 빌려보곤 했는데, 이것도 큰누나의 추천으로 빌려봤었던 것이 기억난다. 물론 초등학생의 감수성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나는 중간이후로는 잠들어버렸었는지, 아니면 보다 말았는지 스토리 라인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보았다"라는 기억때문에 그 이후 20년 가까운 시절동안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멀리했었던 것같다.

그리고 이영화를 지금에서야 보게된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이걸 사춘기에 보았어도 내 인생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었겠지.. 난 부모님의 기대와 사회의 시스템에 저항하면서까지 다른 길을 선택할 용기도 없을 뿐아니라, 다른 걸 할만한 재주도 없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내가 이 영화를 고의적으로 멀리했었는지도 모른다.

"캡틴, 오 나의 캡틴"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책상위로 올라갔을때, 나도 뜨거운 감동을 감출수 없었지만, 이와 동시에 "저 녀석들은 저래도, 아마 얌전히 의대나 법대에 간후에, 의사나 법조인이 되었겠지"라는 생각이 미치는건,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나의 정신사고 역시 얼마나 고지식하게 굳어버렸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슬펐지만 어쩔수 없다.












...라고 생각하려고 했으나, 이번엔 다르다.



뭔가 할거야...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뭘 하지? 어떻게 살아야 나의 인생을 독특하게 만들 수 있을까...

내가 가진 것, 내가 아는 것..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게 기대하는 사람들...






어쨌든 난 뭔가 할거야..

i am Golden, U, sucker...

희봉

2010.05.02 22:47:37

Mika - We're Golden

희봉

2010.05.03 01:29:05

아무래도 난 염병과 중2병이 같이 온 것같다. 어떡하지...

희봉

2010.05.13 01:12:21

명품매장에서 일하고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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