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나는 왜 그렇게 공부만 죽어라 했을까..

공부가 아니면 정말 입에 풀칠할 것이 없었을까?

나는 공부 이외엔 그 어떤 것에도 재능이 없는 아이였을까?

중학교1학년때부터 고3까지 6년간 죽어라 공부하고..

(물론 대학 땐 놀았지만)

회계사에 합격하기 위해 1년을 또 죽어라 공부했는데

지금 나는 행복할까?

오늘 트윗에서 우연히 이런 문구를 보았다

"공부는 구원이 아니라, 기득권층 뒷다리만 잡고 편하게 살자는 수단"

지금 내가 하고있는 꼬락서니가 딱 그러하다보니 정말 짜증이 났다. 내가 하는 일이라곤 언제나 부자들의 세금을 절약해주기 위한 컨설팅을 해주고 있지 않은가...

공부만 하다가 이 세상이 공부처럼 행복을 서열화할 수 있는줄 알고, 시험에 붙으면 그 선봉에 서는 줄 알고 착각하면서 30년을 살아왔는데, 이제서야 그것이 아닌 것을 느끼고 있다.

나는 그냥 물벼룩처럼 살고싶다.

예전에는 정말 허상인 다짐이었으나 지금은 진심이다. 나는 큰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릇이 작아졌어...

어렷을적에는 세계정복을 꿈꾸었는데.. 지금은 소박하게 전세집에서의 아기자기한 나만의 인테리어나 꿈꾸고 있다니..

희봉

2011.11.09 00:29:53

철들고 싶다고 했더니 "철든 사람은 매력없어요"라는 말에 다시 철들기를 포기.. 아 난 진짜 철없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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