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그냥 그런거야, 선택에 어떤 이유라도 있는 줄 알아? 아니 그냥 선택하고 끝인거지. 철학과 종교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같은 매트릭스의 네오도 결국 스미스 요원과의 마지막 결투에서 그냥 이렇게 말하잖아

"이건 내가 이렇게 하기로 선택한거니까.."

선택을 할때마다 새로운 우주가 펼쳐진다고 구지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구. 살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의 선택을 하게 되고 거기마다 새로운 우주가 펼쳐진다면 수십만개의 우주가 다르게 펼쳐지고 있는거겠지..

그래서 나는 항상 선택의 폭이 제일 적은 쪽으로 선택하지. 나로인해 파생되는 우주의 갯수를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말야.. (이렇게 선택한 이유도 없어, 그냥 선택한거야)

커피도 아메리카노밖에 안마시고.. 뉴욕에 있을때 햄버거도 항상 제일 고르는게 적은 걸로 시켰어. 피자도 항상 페페로니/치즈피자만 먹었고…

제일 바보같은건? 토핑고르는 거.. 제일 싫어;;

서브웨이에서도 그냥 "에브리씽"이라고 말해서 샌드위치 한개를 "whole universe"로 만들어버렸다구. 한입 베어먹을때 입속에서 오만가지 맛이 한꺼번에 내 미각이 덥치는 것은 보너스지..

내 이 모든 선택의 순간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대신 선택해주는 비서를 하나 고용해줄까보다.

심지어.. 내가 지금 어떤 음악을 들을지부터 누가 좀 선택해줬음 좋겠어

지금 후보군으로는..

Prince - One Nite Alone 피아노 솔로앨범
Leonard Cohen - Song of Love & Hate
Joni Mitchell - Blue
Lenny Kravitz - 5
Jonny Lang - I Am

그래, 그냥 선택이야, 다른 세계에서 내가 다르게 선택한 또 다른 우주에서 나는 다르게 살고 있겠지..

is it better there?

희봉

2012.03.09 18:03:57

역시나 음악은 남이 틀어주는게 제일 듣기 좋다니까... now_playing 루퍼스웨인롸이트

희봉

2012.03.14 01:26:42

http://snd.sc/yVKSTz

희봉

2014.07.13 01:07:23

"쑥스러운 듯 웃는 모습과 웃을 때 드러나는 덧니가, 웃으면서 생기는 눈가의 주름이 참 예쁜 사람이었다. 그렇게 쑥스러워하면서도 하고픈 말할 때의 눈빛과 말투는 단호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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