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음악을 많이 좋아함에도, 생각해보면 내가 공연을 그리 많이 다녔던 것같지 않다. 우선 가장 혈기왕성한 20대 초반 락음악에 대한 약간의 베타적인 성격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고 (흑인 아티스트들은 내한공연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을 싫어하는 나의 성향때문일 수도 있는 것같다. 찢어질듯한 엠프앞에서 귀가 멍멍해지고 사람들에게 압사당할 듯하게 밀고 밀리는 경험은 한번으로 족했던 것같다.

20살 이후 내가 즐겼던 공연은 뭐가 있을까 차례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No Doubt

장소: 서울 어딘가 1000석이 조금 넘는 작은 공연장
때: 2000년 늦가을
티켓가격: 5만원쯤?

한줄요약: 그웬스테파니의 카리스마를 몸소 체험했던 그 순간.. 그녀의 땀이 눈에 바르면 봉사가 눈을 뜨고 안증뱅이가 일어난다는 무안단물처럼 보이기 까지 했음.

2. 레드핫칠리페퍼스

장소: 서울잠실주경기장 옆 공터(?)
때: 2002년 가을
티켓가격: 딴지일보 기자라고 초대권 2장 받았음
누구와: 밴드 멤버 2명

한줄요약: 당대 최고의 훵키 록밴드 레드핫칠리페퍼스의 에너지가 샘솟는 경험. 레드불이 필요없는 활력소..

3. Prince with Tamar

장소: 샌프란시스코, 필모어 공연장
때: 2006년 1월 마지막날
가격: 원래 20불짜리인데 암표주고 사서 80불
누구와: 나한테 암표 팔았던 중년의 백인 아저씨

한줄요약: 나의 첫 프린스 콘서트 경험… 무대위에 올라가서 춤을 추고 프린스를 바로 옆에서 보는 황홀경을 체험함… 무대 바닥에서 프린스가 치다 버린 기타 피크 2개를 줏어옴… (한개는 아쉽게도 분실.. ㅠㅠ) 다신 없을 기회였는데 프린스한테 뽀뽀라도 해볼걸;;

후기: http://heebong.com/xe/photo/55027

4. Coldplay

장소: 오클랜드
때: 2006년 2월(?)
오프닝: 피오나 애플
가격: 원래 80불짜리 티켓인데 중고시장에서 50% 싸게 삼
누구와: 영어학원 같은반 일본애

한줄요약: 한창 주가 상승중이었던 콜드플레이의 화려한 볼거리… 그들의 퍼플레인격인 in my place로 1만 관객들의 떼창은 단연코 즐거운 경험이었음.. 오프닝액트였던 피오나애플 역시 너무나 대단했음. 그 이후 팬이 됨..

후기: http://heebong.com/xe/photo/52314

5. Buddy Guy

장소: 샌프란시스코, 필모어
때: 2006년 2월 말
오프닝: 듣보잡 블루스밴드 짐보
가격: 약 40불

한줄요약: 전설적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버디가이.. 70세를 앞둔 나이임에도 그 어느 메탈밴드보다 더 열정적인 기타 퍼포먼스 선사.. 공연 도중에 어떤 술취한 관객이 "무스탕 샐리나 빨리 연주해줘~" 이러면서 노인네 심기를 조금 건드린게 기억에 남음. ㅋㅋ

후기: http://heebong.com/xe/photo/52409

6. Prince

장소: 라스베가스, 엠파이어 볼룸 공연장
때: 2006년 5월 말
가격: $312.1 (제기랄 얼어죽을 3121 숫자 장난!! ㅠㅠ)

한줄요약: NPG MUSIC CLUB 회원을 위한 특전, 공연전 리허설때부터 입장하여 프린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마이크 테스트 원투~"하는 걸 볼 수 있었음. 그날 거의 10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서있다가 거의 떡실신..

후기: http://heebong.com/xe/photo/52801

7. Placebo

장소: 올림픽 체조경기장(?)
때: 2009년 8월
가격: 기억안남
누구와: 대학교 친구

한줄요약: 보컬 브라이언 몰코의 미친듯한 노래실력에 감탄… 안타까운 점은 신작에 있는 노래들을 많이 불러서 모르는 노래가 꾀 많았다는 점.. 그래도 역시 믿고 듣는 영국락

8. Mika

장소: 광장동 악스홀
때: 2009년 11월 말
가격: 9만9천원 x 2
누구와: gf

한줄요약: 미카의 미칠듯한 보컬컨디션과 미카를 너무나 끔찍히 사랑한 소녀팬들이 합작한 거대한 퍼포먼스.

후기: http://heebong.com/xe/photo/54329

9. Amel Larrieux

장소: 뉴욕, S.O.B's
때: 2010년 10월 말
가격: 40불 정도

한줄요약: 나를 둘러싼 흑인커플들의 애정행각때문에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음..

10. Jimi Hendrix Tribute Tour

어디서: 뉴욕, 비콘 극장
언제: 2010년 11월 초
가격: 약 50불 정도

한줄요약: 내 사랑 조니랭의 라이부를 난생 처음 접했음.. 그리고 흑인 록음악의 계보를 잇는 리빙컬러와 로버트랜돌프..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함?

11. George Clinton & P-Funk All Stars

어디서: 뉴욕, 비비킹 블루스클럽
언제: 2010년 12월 초
가격: 50불 정도

한줄요약: 드디어 알현한 FUNK의 대부 조지클링턴! 나에게 이것은 공연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세레모니에 가까웠다.

포토1: http://heebong.com/xe/photo/54942
포토2: http://heebong.com/xe/photo/57517

12. El DeBarge

어디서: 뉴욕, 하이레인볼룸
언제: 2010년 12월 초
가격: 약 30불
누구와: 뉴욕에서 사귄 친구 녀석

한줄요약: Smooth… So Smooth...

13. Prince (NJ)

어디서: 뉴저지, iZod Center
언제: 2010년 12월 중순
오프닝: 라라헤더웨이, 에스페란자스프랄딩
가격: 200불
누구와: 프란시스 님

한줄요약: 드디어 제대로된 프린스 공연을 난생 처음 접하다. 5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볼때 알게된 아줌마가 우연히 내 옆자리에 앉아서 나를 알아봐줬다. 엄청 신기한 경험;;

다소 긴 공연후기: http://heebong.com/xe/writing/56495

14. Prince (NJ)

어디서: 뉴저지, iZod Center
오프닝: 카산드라윌슨, 메이시오파커
언제: 2010년 12월 중순
가격: 100불

한줄요약: i love u, but i don't trust u any more를 라이부로 접하다. 더이상 뭐가 더 필요한지...

조금 긴 후기: http://heebong.com/xe/writing/56496

15. Prince (NY)

어디서: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오프닝: 래리그래험
언제: 2010년 12월 중순
가격: 200불
누구와: 프란시스 님

한줄요약: 왜 프린스가 뉴욕을 사랑하는지, 뉴욕이 얼마나 프린스를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던 멋진 2시간의 경험

짧지 않은 공연후기: http://heebong.com/xe/writing/56497

16. Prince (NY)

어디서: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오프닝: 민트콘디션, 자넬모네
언제: 2010년 12월 말
가격: 100불

한줄요약: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 어쩌면 마지막 프린스 공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설레고 벅찼었던 공연. 그곳에서 10년전 나의 첫 과외학생을 우연히 만난 것은 내 인생 두번다신 없을 우연

마지막 긴 공연후기: http://heebong.com/xe/writing/56835

17. Mika

어디서: 올림픽체조경기장
언제: 2011년
가격: 10만원(?)

한줄요약: Blue Eyes, Blues Eyes.. What's The Matter With You..

공연후기: http://heebong.com/xe/writing/62391

희봉

2012.05.16 10:06:19

18. 레니크라비츠
19. Musiq Soul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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