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레니가 내한공연을 한다는군요, 사실 2000년대 초반에는 프린스 다음으로 레니크라비츠를 좋아했습니다. 다음까페에 레니크라비츠 팬클럽으로 활동을 하기도 하였어요 ㅋㅋㅋ 거기에서 저 혼자 "레니크라비츠는 프린스 빠돌이니까 너희들도 프린스를 들어라!!" 라고 지껄이다가 다구리를 당하곤 했었는데 ㅋㅋㅋ (마치 명동한복판에서 예수 믿으라고 돌아다니는 사람 같았을 거임..)

사실 레니크라비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냥 일반적인 하드락을 듣다가 넘어온 케이스가 많아서 흑인음악으로 전도하기에는 그 믿음이 부족한 자들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레니가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레니도 이제보니까 꾀 디스코그라피가 축적된 아티스트인 것 같아서 여러분들께 간단하게나마 소개를 시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예전 훵크음악을 디벼주마 연재에서 레니크라비츠를 다루려고 했었으나 주위의 심한 반대에 못이겨 접은 기억이 있네요.. 프린스가 장르의 사생아였듯이 레니도 여러장르를 화학적(!)으로 섞어사용하다보니 어느 한 장르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죠. 사실 제 mp3폴더에는 rock 하위 장르에 있네요 ㅎㅎ

아무튼 제게 있어서 레니의 음악은 크게 Greatest Hits를 발표하면서부터 전기와 후기로 나뉩니다. 그래서 이번엔 간단히 전기를 다루겠습니다. 후기는 언제 다룰지 내 맘임..

1집 - Let Love Rule (1989)

레니크라비츠의 데뷔앨범입니다. 메카힛트는 아니었지만 좋은 곡들이 꾀 포진하고 있습니다. 타이틀 곡인 Let Love Rule (사랑이 모두를 다스리소서!) 역시 첨엔 좀 지루하고 단순하게 들릴 수 있으나 자꾸 듣다보면 그 진국이 마구 베어나옵니다. 사실 나는 별로 안듣는 앨범임;;

추천곡 - Let Love Rule, My Precious Love, Be

희봉닷컴 맘대루 평점 - 별3개


2집 - Mama Said (1991)

레니의 본격적인 힛트퍼레이드 시작.. 아직까지 레니크라비츠의 대표곡으로 알려져있는 It Ain't Over Till It's Over는 본인이 꼽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고 하네요. 첫번째 부인과의 이별을 담은 곡이라고.. (첫번째 부인은 우리에게 코스비가족으로 알려져있는 유명 여배우라고 함.. 이름은 까먹었음..) 건즈앤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쉬가 참여한 Always On The Run은 여타의 흑인로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하드락… (아마 이런 면에서 레니가 백인 청중들에게 어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프린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강한 수컷냄새! 킁! 킁!) 레니랑 슬래쉬랑 부랄친구라고 하네요, 나도 프린스랑 부랄친구 같은거였으면 좋았을텐데;;

All Music에서는 그가 이 앨범을 통해서 커티스메이필드와 지미헨드릭스의 음악을 그가 추종하는 "프린스와 존레논 음악"에 이식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라고 칭하고 있네요 ㅎㅎ 사실 프린스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누가 레니크라비츠가 프린스 추종자니까 한번 들어봐라라고 해서 듣긴 했는데, 노래가 좋긴 했는데 프린스 음악하고 비슷하다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다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나도 프린스 좋아한다고 표명해놓고 정작 작곡을 하고나면 판소리를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아무튼 레니의 음악을 흑인 아티스트 선배들로 비유해보자면 커티스메이필드 40% + 지미헨드릭스 40% + 프린스 20%...

추천곡 - Field Of Joy, Always On The Run, It Aint Over Till It's Over, 그외 발라드 다수… (사실 거의 전곡이 다 좋음.. 어쩌라고..)

희봉닷컴 맘대루 평점 - 별4개 반


3집 - Are You Gonna Go My Way?

레니표 하드락의 최고봉, Are You Gonna Go My Way의 넘실대는 기타리프로 시작.. 예전에 기타 스승에게 내가 이 곡을 쳐보고 싶다고 했더니 막 코웃음 쳣던.. ㅠㅠ 알아요 이거 어려운 곡이라는거 ㅠㅠ 그래서 이를 악물고 이 노래 첫 기타리프를 10년간 연습햇으나 역시 기타 스승의 선경지명에 그냥 감복할 뿐..

근데 정작 락팬들의 기대와 달리 타이틀곡이 끝나고나서는 계속 말랑말랑한 (레니의 간드러지는 팔세토마져 느낄수 있는) 곡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능.. ㅋㅋ 너네들 낚인거다!

추천곡 - 타이틀곡, Believe, Heaven Help, Just Be A Woman, Sister (!!)

희봉닷컴 평점 - 별4개


4집 - Circus

자신의 앨범에 말랑말랑한 곡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였을까요, 갑자기(!) heavy guitar가 driven된 곡들이 다수 포진된 앨범을 하나 발표하는게 이겁니다. 대중적으로 제일 망한 앨범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별 다르게 새로운 시도라는가 그런건 별로 안보이고, 그냥 기타와 목소리 하나로 냅다 지르는군요.

God Is Love, Don't Go & Pull a Bullet in Yo Head같은 약간은 요상한 곡들이 귀를 잡아 끌기도 합니다.

추천곡 - 락앤롤은죽었어, 써커스, 신은사랑, Don't Go & Pull a Bullet in Yo Head

희봉닷컴 맘대루 평점 - 별3개 (프린스의 come앨범이다고 생각하면 그냥 마음이 편해집니다. 가끔씩 들으면 생각보다 좋음..)


5집 - 5

이름짓기 귀찮았는지 그냥 앨범 타이틀 5로 해놓고 냅다 발표해버린… 비록 평론가들로부터는 거의 망필 취급을 받았으나, 상당수의 레니크라비츠 팬들에게는 필청 앨범이라능.. 사실 저도 이 앨범을 처음으로 레니크라비츠를 접했기 때문에 아무리 졸작이라고는 해도 마음이 많이 가는군요;; ㅎㅎ

그리고 이 앨범으로 그래미상같은것도 많이 받았을 겁니다. 요때 레니크라비츠가 그래미상같은걸 받는 걸 보면서 약가의 질투같은 걸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프린스는 이룩한 음악적 업적에 비해서 그래미상을 못 탄다고 생각했는데 레니는 넙죽넙죽 착실하게 그래미상을 모으더군요..

역시나 쉽고 명쾌하게 만든 곡 Fly Away를 비롯하여, 레니만의 소울을 느낄 수 있는 if you can't say no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밀라요요비치가 나와서 레니크라비츠와 아찔한 장면 연출..) 그리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는 효심 발라드 thinking Of You.. 소울과 락이 황금비율로 배합된 i belong to you까지 거의 모든 곡들이 중간 이상급을 해주는 아주 듣기 좋은 앨범임…

추천곡 - 1,2번 트렉을 제외한 거의 전곡

희봉닷컴 맘대루 평점 - 별4개

암튼 5집인 5를 끝내고 힛트곡 모음집을 냈습니다. "어게인"이랑 전설적인 록밴드 The Who의 리메이크곡인 "미쿡뇨자"를 동시에 힛트시키면서 또 그래미상을 알차게 가져갔지요. 얄미워라!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레게머리를 짧게 자르고, 6집 Lenny로 돌아옵니다.. 두둥

투 비 컨티뉴드...

박희봉

2012.02.14 02:02:01

do u remember then? A.R.

희봉

2012.02.15 00:18:07

mp3가 없으신 분들은 제게 개인적으로 요청하시거나 http://grooveshark.com/ 에 접속하셔서 검색 후 들으시면 됩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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