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1. MIKA의 커밍아웃

오늘 난데없이 미카가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MIKA의 커밍아웃이 있었던 모양.. 하지만 뭐 관련 뉴스의 1위 댓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가 게이가 아니라고 하는게 더 놀라울 지경이 될 정도로, 알만한 사람들은 그가 게이임을 모두 알 수 있었다.

세상에, 미카가 게이가 아니라면 세상에 게이가 될 수 있는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않을거다. 1집의 힛트곡 "빌리브라운"을 들어보라, 가사 속에서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나서 가족을 버린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가 오페라에 꽂혀있다는 사실이라던지(노래 그레이스켈리의 작곡법을 보라.. 그리고 그 노래의 가사를 보면 그레이스켈리나 프레디머큐리가 되고 싶다고 하지..), 그의 공연이 시작할때 나오는 화면에 간달프(배우 이름을 까먹었는데, 이 사람이 오리지날 마성의 게이임)가 나온다던지.. 하는 등…

그러나, 이러저러한 정황을 보지 않더라도… 그냥 생긴걸 보면 딱 게이라고 얼굴에 써있잖아! (게이가 게이를 알아보는 그런거 절대 아님 ㅋㅋㅋ)

2. 토니네 술집에서 있었던 일

지난주 금요일 이태원에 있는 Tony's라는 바에서 술을 마시고 나가는 길에 주인장에게 술집 구석에 놓여져있는 일렉 기타를 보고 한마디 했더니 갑자기 기타를 다짜고짜 내 어깨에 걸어주면서 농을 걸었다. 술마시고 기타를 어깨에 매니 기분이 갑자기 업되서 제임스브라운의 "섹스머쉰"의 유명한 기타 리프를 한번 쳐줬다.

그랬더니 막 놀래면서 좋아하길래 한마디를 덧 붙여줬다. "나 프린스 광팬이여" 그러니까, 자기도 프린스 팬이라고 하면서 프린스의 드러머인 "존블랙웰"이랑 "쉴라E"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막 자랑을 해댔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에 자기 바에서 Jam을 한번 하자고 했다.

그리고는 내게 "아, 니가 프린스를 좋아해서 수트 팬츠를 이렇게 입는구나"라고 말했다.

3. 한줄결론

아.. 제기랄.. 남들이 볼때는 나도 미카만큼 의심가는 게이인건가!?

프린스도 평생 게이라고 의심받으면서 살아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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