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다음주에 대구 출장 1주일
그리고 다다음주 상해 출장 1주일…

큰일이다.

나는 내 집이 아닌 공간에서 잠을 잔다는 것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동물인데.. 내가 여행을 안다니는 이유도 그런 것인데… (나란 동물은 단 하루를 자러 나가는데도 무진장 준비를 해야한단 말이다..)

그런데 무려 2주나 떠돌이 생활을 해야한다니…

대구 출장을 갈때, 수트 다섯벌, 셔츠 다섯개, 양말, 안경, 시계 등을 모두 챙길 생각을 하니 아찔해서 (내 차를 끌고 가면 모를까, KTX를 타고 가는데 이것저것 모두 챙겨갈 수 없는 노릇이니…) 그냥 "6년전 수트에 관심없던 박희봉"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달랑 수트 한벌만…

그런데 문제는 수트 한벌만 일주일 내내 입는 박희봉은 내가 스스로에게 용서가 안되… 내.. 내가 단벌신사라니…

아마 우울증에 걸려버릴 듯 하다.

희봉

2012.11.11 01:36:27

우울증 진단받은 친구에게 약좀 나눠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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