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1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4박5일…

방사능 걱정만 없다면 동경은 매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내 몸에 꼭 맞는 사이즈의 옷들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음악을 좋아하는 내가 덕질을 할 수 있는 물품들도 너무나 많이 산재되어 있다. 음악과 옷, 이 두가지 테마만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었는데 이번 여행은 동행한 동생들 덕분에 맛있는 것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예고했던 대로, 나는 더블트렌치 코트, 싱글코트, 터틀넥 니트, 네이비색 니트타이를 사올 수 있었는데, 안타까운 점은 피코트를 사오지 못했다는 것 뿐.. 아무래도 방사능이 모두 사라지고 나면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

한 3만 4천년쯤 후?

그때도 계속 작은 사이즈로 남아있어줘! 일본 남성들아!

2

여행을 다녀오고 집에 돌아오니, 무선공유기가 고장나 있었다. 어쩐지, 일본에서 내 집에 있는 컴퓨터를 원격조종하려고 했는데 연결되지 않더라. 난 또, 컴퓨터가 나 없는 사이에 홀로 활활 불타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했지…

왠만하면 집을 떠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외박도 거의 하지 않는 나이건만, 집을 비우면 주인인 내게 무언의 항의라도 하는 건가? 집을 장기간 비우고 돌아와 보면 뭔가 꼭 고장나있다. 가끔씩은 오래 자리를 비우고 집에 왔을때,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불을 켜곤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작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별볼일 없는 것들이 사라져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안되겠다, 집에 세콤이라도 설치해야겠어… 정 안되면 세스코라도…

아니, 집밖엘 나가지 말아야겠다...

3

오늘 누군가 내게 물었다.

"혹시 게이는 아니시죠? 싱글맨, 라무르포.. 그리고 프린스를 좋아하신다기에.."

내가 게이가 아닌 이유는 1001가지쯤 댈 수 있는데, 앞으로 하루에 하나씩 공개해야겠다

희봉

2013.09.29 00:29:40

박희봉이 게이가 아닌 이유 1 - 아, 지금 졸려서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데 일단 내일 부터 쓰도록 하겠습니다.

희봉

2013.09.29 00:30:02

이거다 이거!! 이렇게 게으른 게이가 어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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