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겨우 3개월 떠나면서 마치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온갖 호들갑을 다 떨고, 미국에 가지 않았어도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사람들에게 까지 유별나게 작별인사를 고한후...

수원으로 내려왔다.

마지막으로 엄마/아빠/누나/조카 얼굴 한번 보고 용산으로 올라가야지

나는 소음인이라 돼지 고기가 잘 맞지 않는다. 그런데, 엄마가 보쌈에 김치를 내어 주는 바람에, 너무나 맛있어 늦은 밤 쉬지 않고 집어먹었더니 새벽 3시가 다되가는 지금 배를 골골대고 있다.

그곳에선 어떻게 될까? 수도 없이 배탈과 설사를 반복하겠지? 남들이 다 잘 먹는 것조차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주제에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서 잘 먹고 잘 살다 돌아오겠다고?

어젠. 당분간 한식을 먹을 기회가 없을테니 맘껏 먹으라고 친구가 한정식을 배불리 먹여준 후, 약국에서 정노환 2상자를 사주었다.

아무 탈없이 먹고 자고 오는 것조차 나에게는 힘겹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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