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내가 얼마나 많은 것에 의존하고 살고 있는지 느끼고 있다.

불과 일주일을 살고 와야하는데 챙겨야 하는게 거의 내 몸무게의 30% 가까이 되는 것들을 들고 가야 내 생명을 일주일간 유지할 수 있다.

나는 보이지 않는 산소마스크라도 쓰고 사는 사람이었나보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20살 박희봉의 상태로 돌아간다.

그때와 동일한 키와 몸무게.. 그리고 수트 한벌 가지지 않은 몸으로.. 그동안 사회화 되었다고 믿었던 모든 것을 뒤로 한채, 음악 빠돌이의 상태로 말이다.

어제 문득 명함을 챙겨야 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바로 그런 까닭에서 였던 듯 하다. 작고 마른 몸에 티셔츠 한 조각을 걸친 채로 누군가를 대면하였을때 나는 내가 음악 빠돌이가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항변해야 하기에…

그러다가 내 자신을 비웃었다.

그곳에서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고? 피식...

희봉

2013.07.08 00:50:13

"몬탁에서 만나요"

희봉

2013.07.08 00:50:55

"몽트뢰에서 만나요"

희봉

2013.07.08 00:51:59

갑자기 치노와 블레이져를 챙기고 싶어졌다. 그곳에서 멋있게 있고 싶어...

희봉

2013.07.08 00:56:36

내 자신감 다 어디간거야? 거기서 프린스 티셔츠 입고 있을거다. 비포선라이즈 뻐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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