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핸드폰을 뒤적인 다음, 씻고 오늘도 어김없이 썩 맘에 들지 않는 머리를 만지고 나서, 9시 15분이 되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재빨리 집을 나섰다.

최근엔 꽤 일찍 잠들었던 편인데, 잠을 더 많이 잔다고 해서 내 무기력증이 없어지거나 하는건 아닌 것 같다.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이것저것을 집어먹고 싸구려 믹스커피를 마시고나니 이미 10시 40분이다.

난 이제부터 무얼 해야하지?

항상 아침에 작성하던 "오늘의 할일"은 일주일째 작성하고 있지 않다. 오늘의 할일을 적어놓아야 내 일과가 시작되는데

피곤해보인다라는 말을 거의 매일, 매 시간 듣고 있는데 이건 아무래도 피곤한게 아니라 그냥 늙어버린 것 같다. 내 나이보다는 어려(젊어)보인다고 자부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피곤해서 하얗게 뜬 얼굴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 일 뿐..

다행히 아직 배가 나오거나 머리가 빠진 것은 아니니... 당분간 몇년은 이렇게 버틸 수 있겠지...

희봉

2013.10.17 10:41:50

nothing compares 2 u

희봉

2013.10.17 10:48:19

이렇게 아무런 방비태세를 갖추고 있지 않다가 클라이언트로부터 질문 전화를 받고 멘탈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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