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나는 얼마나 많은 다짐을 하여 왔는지… 그리고 변덕스럽고 끈기없는 나 자신에게 책임을 묻기도 전에 나는 또 다른 다짐을 하지, 더이상 이대로는 안되,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 안에 그 어떤 실천적 방법이나 개똥 철학도 주입할 최소한의 예의도 차리지 않은 채 말이다.

그런 다짐을 하고 난 후, 나를 책망하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어른이 되었으며, 그보다 더 많이 퇴행했을까

노무현 정권 어느 즈음에 엄마한테 말했지. 이 정권이 끝나기 전에 결혼을 하겠다고.. 아마 그 다짐을 이루었으면 늦어도 27살에 결혼을 했을테지만, 지금 나는 어느 정권에 살고 있지? 오, 제발 박근혜 정권이 끝나기 전에는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기를…

2009년 12월 31일밤 자정 전 서른살을 맞이 하면서, 내 인생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때 써놓은 글을 나는 아직도 힘들때마다 클릭해서 보곤 했다. 그때 나의 다짐이 적어도 10년은 갈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또 어떤 다짐을 하면서 내 스스로를 속여야할지

희봉

2013.10.15 23:55:05

더 나은 사람이 되서 뭐할 건데..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도대체 뭐냐.. 돈을 더 많이 버는건가?

희봉

2013.10.15 23:55:28

점점 더 혼자가 되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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