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나의 작은 만족 시리즈..
나는 일상에 작은 곳에서..
만족을 찾으려 최대한 노력한다..

그 첫번째 만족은..
집에 가는 길..이다..

나는 일부러 버스정류장 1-2개 전에서 미리 내린다..
그리고 걷는다.. 내린 곳에서 집까지 15분정도 걸린다.
그리고 내린곳에서 집까지 가는 길은..
찻길과.. 논밖에 없다.. 그런고로 사람이 거의 없다..

이어폰을 귀에 꼽고..
흥얼거린다.. 흥얼거리는 정도가 아니다..
노래방에서 부르는것처럼 있는 힘껏 노래를 부른다
나만의 러닝타임 15분 미니콘서트를
하는 것이다..

가끔은 중간에 멈춰 서서 춤(율동)도 춘다..
너무 흥에 겨울 땐..

집에 가는 길은 나만의 공간이다..
어느 누구도 터치 하지 않는..

감금생활을 하였던 훈련소 한달기간동안...
집에 있는 꿈보다.. 이 .. 집에 가는 길을
더 많이 꾼 것 같다..
집에 가는 길은.. 자유 그 자체였으니까

아무튼 요.. 집에 가는 길에.. 감사드린다.
이곳이 없었다면, 나만의 시간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보다 "10%"정도 더 미쳐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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