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나는 빠리로 간다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남의 일 같았던 무언가가 거의 1시간도 안되 내 일처럼 다가올때… 가끔은 그 흥분이 어떤 것으로부터 오는 것인지도 모른체 그냥 빠져들때가 있다.

시작은 이렇게 전개되었다.

달력에 금년에 우리나라에서 하는 굵직굵직한 콘서트와 페스티발 일정을 적어놓았다. 그러다가 7월 14일 프린스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아래에서 무료 콘서트를 한다는 루머가 있어 그것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추가해놓았다.

여타의 어느때처럼.. 그것은 프린스의 유럽 투어인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어차피 파리를 언젠가 한번 가봐야 하는데, 이번에 가면 딲이잖아?"
"게다가 무료공연이라고 하니까 콘서트 비용도 절감되니, 정말 난 비행기값만 있으면 되잖아?"
"어라.. 파리로 가는 비행기 값이 150만원 정도 밖에 안하네.."

변덕스럽고, 결단력이 있는 탓에 나는 금새 파리로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같은 태세다. 8월말까지 남은 내 연차가 4일… 내 남은 휴가를 모두 파리행 일정에 맞추어 쓰면 되지..

돈은?

몰라.. 그냥 마이너스통장에서 끌어다 쓰면 되지.. 마이너스 통장따위.. 죽을때까지 상환하지 않을테야.. 그냥 이자만 갚으면 되겠지…

빨리 프린스의 에펠탑 공연 루머가 사실로 판명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난 당장 비행기표를 예매할테지.

I'm Going 2 Paris…
R U Gonna Go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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