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내가 어떤 사람이며,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자 할때가 있다. 지금 현 사회에서 통념되는 가장 기본적인 서로에 대한 정보교류 수단은 바로 "명함"일 것같다.

그런데 명함에는 그 사람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지 않다. 단지 어떤 회사, 어떤 전화번호, 이메일주소를 가지고 있는지만 들어있을 뿐.. 하지만 어찌 보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명함 한장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now_playing Maxwell - Get To Know Ya

가끔씩은 한장의 명함대신에 그 사람의 아이팟 음악 목록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언제나 음악으로 타인들과 connect되니까.. 아이팟 휠을 돌리며 내가 아는 아티스트들이 주루룩 나올때 그 사람에 대한 어느 정도 정보가 입수된다고 믿는다. (물론 그것들은 내 선입견에 기반을 둔 프로파일링같은 것일 뿐이지만, 내 프로파일링은 꾀 정확하다)

이렇게 내가 유심히 볼만큼 좋은 음악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도 이제는 힘들다.그래서 이제 누군가에게 음악목록을 보여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내가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는 노릇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린스, 맥스웰을 좋아하고, 패션에 아주 조금 관심이 있지만 원래는 전형적인 공부벌레 출신으로 지금은 회계사 업종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혹시 스타워즈나,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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