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1

개업한지 거의 만 3년째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

개업해서 바쁘다는 핑계로 희봉닷컴 업데이트를 많이 안한 것 같지만, 사실 그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었다. 혹시나 클라이언트가 여기를 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그런데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정상적인 클라이언트라면 여기서 내 글을 읽어가며 나의 사상검증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므로, 이제부터는 그냥 여기에 쓰도록 하겠다.

지난 3년간 나의 개업 생활을 한줄로 표현하자면, "인간에 대한 탐구"라 할수 있겠다. 세상사 모든 것이 인간의 마음과 행동심리에 따라 움직이니 말이다. 물론 그 탐구대상 인간의 범주에는 "박희봉"이 포함이며, 사실 내 자신에 대한 비중이 제일 크겠다.

"네 자신을 알라..."

2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관념이 변하듯 사업에 대한 나의 철학도 매번 변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사업"에 대한 나의 생각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1. 개인의 의지와 노력은 한계가 있다. 의지는 3일만에 식고, 노력은 몸이 망가지면서 함께 망가진다.
2. 사업마다 "최적 규모"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무조건 혼자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대기업에서 월급받는 것이 훨씬 더 많은 보상일 수 있다. 대기업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었기 때문...
3. 이른바 "최적규모"에 달성하기 위해 초반에 셋팅 기간이 필요하다. 물론 사업을 제대로 셋팅하는데 평균 3억년은 걸린다.

3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교묘함을 문장에 숨겨놓아 나의 진의를 감추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공지 [기록] 인간 박희봉에 대한 짤막한 소개... [1] 희봉 2013-08-07 43624
공지 [목록] 갖고 싶은 것들 [20] 희봉 2015-06-26 36280
공지 [링크] 몇몇 장문의 일기 들.. 희봉 2014-01-28 28398
1311 글을 쓸만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1] 희봉 2018-07-30 1341
» 2018.07.30 무제일기 희봉 2018-07-30 1053
1309 2017.10.10 무제 일기 [1] 희봉 2017-10-10 1507
1308 무제일기 2017.06.19 희봉 2017-06-19 1239
1307 무제일기 2017.01.31 [1] 희봉 2017-01-31 1521
1306 너무 많은 것들이 늦어지고 있다 희봉 2017-01-31 1282
1305 미네아폴리스 여행준비물 챙기기 [2] 희봉 2016-10-03 1678
1304 10월 9일 ~ 10월 14일 프린스 추모여행 계획 희봉 2016-10-02 1347
1303 미네아폴리스 출국 7일 전 희봉 2016-10-02 1065
1302 무제일기 2016.09.25 희봉 2016-09-25 1236
1301 미네아폴리스에 갈 것이다. 희봉 2016-08-27 1492
1300 평범한 일요일 희봉 2016-07-03 1437
1299 Good Bye, My Sweet Prince (W 매거진 6월호 원고 초안) [1] 희봉 2016-05-20 1764
1298 무제일기 2016.04.29 [1] 희봉 2016-04-29 1755
1297 Nothing Compares 2 U 희봉 2016-04-26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