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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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아선 영화 “사랑의 블랙홀”의 7일 짜리 버전을 보내는 기분이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빨래, 설거지, 셔츠 다림질… 그리고 다음주 걱정을 위한 준비 걱정

만일 프린스가 죽기 전날인 4월 20일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그 날이 계속 반복된다면… 프린스의 죽음을 막아야만 반복되는 하루를 막을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방법으로 그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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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6일 후에 나는 비행기를 타고 있겠지

아직 짐을 싸지 못했다. 무작정 캐리어를 열었지만, 무얼 가져가야 할지 막막해서 아무 것도 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무얼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기대 속에 캐리어를 되도록이면 비워두기로 맘먹어보자 한다.

그래도 기본적인 건 가져가야 하니까 정리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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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무엇보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휴대용물티슈 6개 (각 가방에 한개씩 넣기)
비행기에서 입을 추리닝 + 티셔츠 (x2) 그리고 슬리퍼
비행기에서 착용할 1회용 아큐브 렌즈 (x4)
골뱅이 안경 + 안경케이스
도수없는 안경 블랙, 브라운 1개씩

샤오미 휴대용 충전기 3개 + 샤오미 멀티탭
레노보 노트북 + 노트북 가방 + 면도기
카메라 1개, 카메라 뱃터리 충전기 1개

수트 한벌 + 넥타이 + 타이바 + 드레스셔츠 + 레인코트
팬츠 1개, 청바지 1개, 흰 청바지 1개
벨트 1개 꼭 반드시 꼭! 벨트 안가져가면 죽는다 꼭 벨트 가져가…
스냅백 1개, 가디건 1개
아디다스 80s 슈퍼스타 오리지널 1개
블루종 1개, 힛트텍 상의 2개, 맨투맨 2개, 프린스 티셔츠 3개
잠옷용 반바지 2개, 상의 2개
속옷 8개, 양말 6개

폴라초이스 토너, BHA, 로션, 선스크린 1개씩
폴미첼 헤어왁스, 지오반니 헤어세럼 1개씩
3rd Eye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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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선택사항

여권
지갑
비행기표
현금 USD 1,000

희봉

2016.10.03 23:51:39

머플러도 꼭 가져가라 희봉아

희봉

2016.10.03 23:52:14

핸드폰은 안가져가니, 그리고 장가는 언제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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