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겁쟁이다. 얼마나 한심하냐면, 퇴근후에는 무서워서 메일을 읽어보지도 못해.. 아이폰에 회사 이메일계정을 연동해놓긴 했지만 푸쉬알람이나 뱃지 기능을 설정해놓지 않고 있다. 즉, 내가 메일 아이콘을 누르기 전까지는 메일이 와있는지 안와있는지 모른다는거지.
난 이렇게 전문가 행세를 하고있으면서 빈껍데기만 남아있다.
지난주에 팀장이 나보고 상속/증여세 전문팀을 만들테니 나보고 거기에 가서 팀을 이끌어보라고 제안했는데 문득 겁이 났다(사실 매우 싫었다. 스트레스 받았고). 나는 절대로 무언가 나서서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난 이제 그런 일에 흥미를 잃었어
이미 3번의 퇴사와 3번의 이직으로 만싱창이가 되어버린 내 커리어 덕분에 이제 어딘가로 갈수도 없고… 그렇게 커리어로써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무너져내릴수록 나는 더 일을 하기 싫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
또 관 둘 까 보 다.
아니지..
일을 그만 두면 수트랑 헤어자랑은 어디가서 한담? 나보다 배나오고 머리숱 없고 수트 못입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내가 옷 잘입는 사람인데 더 티나니까..
당분간은 계속 다녀야겠다.
난 이렇게 전문가 행세를 하고있으면서 빈껍데기만 남아있다.
지난주에 팀장이 나보고 상속/증여세 전문팀을 만들테니 나보고 거기에 가서 팀을 이끌어보라고 제안했는데 문득 겁이 났다(사실 매우 싫었다. 스트레스 받았고). 나는 절대로 무언가 나서서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난 이제 그런 일에 흥미를 잃었어
이미 3번의 퇴사와 3번의 이직으로 만싱창이가 되어버린 내 커리어 덕분에 이제 어딘가로 갈수도 없고… 그렇게 커리어로써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무너져내릴수록 나는 더 일을 하기 싫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
또 관 둘 까 보 다.
아니지..
일을 그만 두면 수트랑 헤어자랑은 어디가서 한담? 나보다 배나오고 머리숱 없고 수트 못입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내가 옷 잘입는 사람인데 더 티나니까..
당분간은 계속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