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프린스의 집 “페이즐리 파크”를 박물관으로 오픈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확히는 한국시각으로 4시간 후인 토요일 새벽에 온라인으로 티켓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고 나는 항공권과 에어비엔비를 뒤적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마도 내일 오전쯤이면 모든 것이 결제 되어 있을 것이다.

여행, 아니 순례를 가야하겠다고 마음을 먹고나자 몇가지 해야 할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겼다. 몰스킨을 사서 여행을 위한 이것저것을 적어두어야 하고, 희봉닷컴에 여행 출사표를 써야 하며, 구글지도에 별표를 찍은 다음 두번 프린트 해서 각기 다른 곳에 꽂아두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있어야 하겠지만.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들이 샘솟는다는 것은 무채색의 인생에 컬러가 덫입혀지는 몇 안되는 소중한 순간이지만 아름다운 것이 항상 행복한 건 아니다.

그곳에서 내가 무얼 보게 될지 두려움이 앞선다.

p.s. 이제까지의 나의 모든 여행기는 미리 써두어도 무방할 만큼 예측가능 하였으나 지금 내가 예측할 수 있는 건 딱 한개 뿐이다. 입국 심사 때 내 여행 목적을 물어본다면 입고 있는 프린스 티셔츠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것… 눈물을 흘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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