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타워레코드에서 시간을 때우던 작년 여름엔가.. 샘플시디를 들으려고 표지가 황량한 어떤 시디를 틀었는데, 정말로 놀라운 음악이 흘러나와.. 한동안 멍하니 그 곡을 들었다.. 나는 그 시디 겉표지에 적힌 부에나소셜 클럽이라는 이름을 달달외웠고, 머지 않아 그 시디가 동명타이틀영화의 OST임을 알고 비디오를 빌려보았다..
콤바이 세군도, 오마라, 이브리힘, 루벤 곤잘레스.. 너무나도 매력넘치는 쿠바의 중년들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진실되게 노래하고 있었다..
결국, 이 테잎을 살수 밖에 없었고, 언젠가 지하철역을 거닐던 나는,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내한공연포스터를 보았지만 너무나 아쉽게도 공연날은 내가 포스터를 발견한 바로 전 날이었다... ㅠㅠ
추신. 루벤 곤잘레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