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국산 Pop 아티스트 MIKA의 첫번째 내한공연이 있었습니다. 부가세 포함 9만9천원 x 2 의 거금(?)을 들여 구매한 티켓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내 생애 3번째로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주1. 난 프린스 공연 2번 봤음...)
1. 마성의 게이, 간달프의 뉴스진행 형식으로 시작된 오프닝... 챌린저호의 폭파장면을 보여준 후...미카가 우주복을 입고 등장! 꺄악! >_< 귀여워! ㅠㅠ
2. 1집의 힛트곡 Relax, Take It Easy의 팔세토 도입부로 시작한 공연... 장내는 술렁술렁... 역시 이런 공연은 지정석에서 봐야 제맛! 스탠딩석은 이미 아비규환..
3. 예상외로 목소리 컨디션이 좋아보였던 미카... 내가 유튜브 등에서 보고 실망한 라이브 퍼포먼스는 대체 뭔지.. 결국 조악한 화질/음질 때문이었던가.. 여튼, 가성 부분에서 음정을 조금씩 틀리는 것이 종종 목격되긴 하였지만, 전반적으로 A0정도를 줄수있는 기대이상의 퍼포먼스..
4. 무대 뒤편 스크린을 통해 곡에 알맞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어 퍼포먼스가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Blue Eyes나 롤리팝, 그리고 내가 앨범에선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떤 We Are Golden까지..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웠다능..
5. 난데없는 미카의 꼭두각시 인형극... 덤블도어라는 주전자에게 이끌려 무대 한편으로 사라진후, 거꾸로 큰주전자가 미카 인형을 들고 나왔을때 배꼽 이탈
6. 첫번째 앵콜때 입고나온 푸른색 한복... (두번째 사진을 보시라) 그리고 연주하였던 Toy Boy... 커다란 기럭지에도 불구하고 이때만큼은 꼬마신랑같았던...
7. 공연 막바지, 덥다며 저고리를 모두 벗어제끼고 깡마른 몸에 식스팩까지 갖추고, 폴짝폴짝 뛰는 모습은 영락없는 돌쇠... 내년에도 꼭 오너라..
p.s. 앵콜송을 부르다가 OMG, I 4got my own song... i am an idiot이라고 해놓고 한국말로 능청스럽게 "깜빡했어요"라는 말을 내뱉는 쇼맨쉽까지.. 소녀 및 게이팬들 떡실신.. 누군가 유튜브에 올려놨군.. http://www.youtube.com/watch?v=keCjgGS5zXw
총평: 미카의 골수팬들을 매우 즐겁게 해준 최고의 퍼포먼스... 별 9 out of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