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후반부터 90년대 초무렵까지 프린스와 마일스데이비스 사이의 우정(?)은 상당히 깊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록 스튜디오에서 함께 녹음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 가시적인 물건이 나오진 않았지만, 프린스가 마일스데이비스에게 줄 목적으로, Madhouse라는 재즈밴드를 결성해서 노래를 20여곡 가까이 갖다 바쳤죠.. 마일즈데비이스는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사이에 라이브 무대에서 프린스가 준 곡을 자주 연주하기도 했답니다. (제가 확인해본 결과 5~6곡의 프린스 곡이 목격되더군요..) 사람들은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숑이 실패한 결정적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둘 다 에고(ego)가 넘 쎄서 그만..."
마일즈데이비스가 죽은 후에 프린스와 마일즈데이비스가 함께 작업한 곡이 워너Jazz사에서 발매된 마일즈데이비스 박스셋트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려했지만 프린스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답니다.
결국 몇 안되는 가시적인 콜라보레이숑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공연인데요.. 87년 12월 31일 프린스의 저택이자 스튜디오인 페이즐리파크에서 펼쳐진 자선공연에 마일즈데이비스가 초청받아서 잠시 무대를 빛내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