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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금요일 아침에는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으면서도 정작 울지는 않다가...꿈이 아니라 사실이라는게 조금씩 인지되기 시작하자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나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렸어요. 밤에 자다가 새벽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고서는, 세상에서 혼자 남겨진 것처럼 사무치는 씁쓸함에 한참이나 핸드폰으로 프린스 뉴스를 들여보다가 잠들었네요.
금요일 아침 이전과 이후가 너무도 달라져버렸습니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기분... 어떻게든 힘을 내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네요.
프린스가 남긴 미공개 곡이 2000여개라는 기사를 보고서... 이 사람은 그야말로 인류에게 크나큰 축복이자 보물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미공개 곡 전부 다 듣기 위해서라도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겠어요.
희봉
댓글
2016.05.04 19:16:54
네, 저도 기사를 보다가 몇번이나 울컥거리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아직도 자기 전에 프린스의 기사를 핸드폰으로 한두시간 가량 뒤적이다가 잠드는 것이 일상이에요.. 그런데 슬픈 건 이제 기사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다가 결국 잊혀지겠죠...

그게 제일 슬퍼요
항상 방명록에 글을 쓸까말까 망설이다 민망스럽고 부끄러워 이내 돌아서고 말았는데 첨으로 글을 남겨요. 당일 아침에 비보 접하고서 오빠가 아직 안 일어난 건지, 이미 일어났는데 말을 아끼고 있는 건지 맘졸이며 오빠 탐라 계속 들어가봤던 기억이 나요. 막상 우디 앨런 인용하며 위트있게 대처하는거 보구 한편으론 마음 놓였는데 새벽에 올라온 글 보니 또 맘 아프고. 제가 느끼는 상실감이 오빠가 느낄 것에 비하겠냐마는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어(?) 방명록 남겨요.

프린스라는 멋진 뮤지션을 알게 해주어, 또 그의 비보에 (그를 잘 몰랐다면 느낄 수 없었을) 깊은 상실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희봉
댓글
2016.05.04 19:20:11
그땐 정말 괜찮았었어요, 믿겨지지 않았거든요. 이모든게 만우절 거짓말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점점 현실을 지각하게 되자 슬픔이 몰려왔어요

그리고 그 이후 2~3일은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잠겨있다가 이제야 좀 정신이 드네요... 프린스가 없는 삶은 정말 상상이 안되요, 지금은 특집기사, 잡지 등등으로 겨우겨우 그에 대한 추억을 밟아가고 있는데 이제 이런 것들 조차 다 소비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겟어요
https://youtu.be/fwtHKLIAn1E
나오려나? 급하게 I hate U 연주해봤어.
희봉
댓글
2016.05.04 19:20:31
안녕 너무 오랫만이네
나도 연주하고 싶다 ㅠㅠ 부러워
너무 슬프네요..
희봉
댓글
2016.05.04 19:20:45
네 지금도 여전히 너무 슬퍼요
벌써 십년이 훌쩍..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이따금 눈팅만 하곤 가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글 남겨요.
저도 희봉님 트위터 숨죽여 기다렸지요.
Sometimes it snows in April..
Prince, Purple rain은 희봉님 덕분에 제 인생 최고의 위안입니다.
희봉
댓글
2016.05.04 19:22:27
고마워요 참 오랫동안 프린스 사랑해주셨네요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고마워요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받게 해주셔서
들렸다가 갑니다...
희봉
댓글
2016.05.04 19:22:39
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십 년도 더 전에 지금은 역사적 유물이 된 나우누리에서의 희봉님이 생각삽니다.제가 요청한 프린스 mp3를 친절히 그러나 제 기억으로는 신나하시며 자료실에 업로드해주신 희봉님이셨는데.
그렇게 희봉님과 저는 지금 살아있는데 그는 없네요.
힘내세요.
희봉
댓글
2016.05.04 19:23:29
ㅎㅎㅎ 네 그때가 기억나네요, 그땐 정말 프린스 말고는 내 인생에서 즐거운 것이라곤 하나도 없던 시절이었어요 지금은 어른이 되면서 덕질 외에도 해야할게 많은 삶을 살아버렸지만요
뉴스보고 희봉생각에 지운 트위터는 못들어가겠고, 여기로 왔네요.
시드니 여행기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갑작스럽네요.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희봉
댓글
2016.05.04 19:23:54
네, 시드니 여행기를 쓰다 만 상태로 더 이상 이어쓸 수가 없게 되어버렸어요
제 게으름에 저주를....
프린스가 이렇게 허망하게 가다니요.예전에 프린스 미발표곡 중에서 The grand progression이 곡을 다운받아 듣고는 너무 좋아서 내가 죽을때 이 곡이 들려왔으면 하고 망상한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죽을때쯤에 프린스 노래가 들려왔으면 하고 꿈꾸고 있어요.예전에 프린스가 리틀 리차드하고 외모가 닮았다고 하는걸 들은적이 있는데 32년생인 리틀 리차드보다 프린스가 더빨리 가다니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린스가 살아있을때 cd하나라도 더 사서 프린스 재산에 보탤걸 그랬어요. 진짜 마음이 착잡하네요.
희봉
댓글
2016.05.04 19:25:15
네 저도 그 노래 엄청 좋아해요, 저도 프린스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갈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어요 그래서 처음 며칠은 현실같지 않고 꿈을 꾸는 기분이었어요

뉴스를 보면 볼수록 이제 슬픔의 감정보다는 찹찹함이 밀려오네요
희봉님 엘렌쇼에서 kiss를 부른 프린스의 영상을 보내주실 수 있나요; 허전해서 못견디겠네요; 유투브에도 영상도 없고;;;; dvd나 사모아야겠어요;
희봉
댓글
2016.05.04 19:25:42
올려드렷습니다. 그리고 프린스가 죽자 유튜브에 동영상이 엄청 올라오고 있어요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슬픔이 너무 압도해 감정을 뱉어내고 싶은데...이 곳 밖에 생각나질 않네요.
원래 있었던 그 자리로 갑작스럽게 돌아가게 될꺼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그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이 세상에 들러서.... 저를 비롯한 살아있는 많은 이들의 영혼을 충만케해주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위로와 행복의 시간을 새겨준…The one and only..프린스 로너스 넬슨. 그의 이름을 계속 중얼거려봅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지만, 이 감정을 대체 어떻게 달래야 할지 두려움마져 들지만... 그동안 그에게 받았던 것들을 이렇게라도 보답할 수 있다면 전 기꺼이 많이 슬프고 많이 아파하겠습니다.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내 영혼에 자리매김 해 주었던 그를 생각하며 이젠 다른 방식으로 그에게 기댈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이런 슬픔의 가로막음 없이, 하루 빨리, 다시 예전처럼, 그의 음악만을 오롯이 느끼며 행복해 할 수 있게되길 바랄뿐입니다. 전.. 당분간은 그의 어떤 음악도 듣지 못할것 같습니다..
우리의 눈물과도 같은 비가 내리고 있는 페이즐리 파크에 갑자기 무지개가 떴다네요.. 그리고 몇분 뒤에 사라졌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지금 봤습니다. 이제 처음 왔던 그 곳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지구에 머무르는 시간이 행복했다며..나는 지금 평온하니 그만 슬퍼하라고…프린스가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됩니다…
그 어떤 표현으로 그에 대한 이 고마움을 전할수 있을까요..
이 슬픔을 함께 나누며 빨리.. 극복하고 싶습니다..
희봉
댓글
2016.05.14 22:39:36
고맙습니다. 너무 늦게 답글을 올리게 되서 죄송하구요... 저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 계속 잠도 잘 못자고 스트레스에...심신이 미약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새벽에 기사 접하고 최고조에 달하네
항상 His Royal Badness를 꿈꾸며 대리만족했던 나 이기에 더욱 슬퍼진다
그는 떠나도 그의 음악은 영원하리라 생각하며...
희봉 주인장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희봉
댓글
2016.05.14 23:16:48
아이고 ㅠㅠ 형님 건강하세요 ㅠㅠ
소식듣고 희봉씨부터 생각이 났어요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테죠
RIP- 믿을 수가 없네요.
희봉
댓글
2016.05.14 23:17:04
네 고마워요~
전에 접속이 안되길래 홈피가 없어진줄 알았는데
프린스의 사망소식에 간만에 다시 찾아왔다.
충격적이고 슬픈 하루네.
희봉
댓글
2016.05.14 22:47:28
응~ 오랫만이야 ㅠㅠ
너무 힘듭니다..
어제도 sott 콘서트보고있었는데...
희봉
댓글
2016.05.14 22:40:31
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