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이걸 사진이라고 해야할지

작품이라 해야할지

포토샾 작업 해봤습니다^^*


저희집 베란다에 핀

매화꽃을 촬영해서 달을 띄웠습니다~


매화의 달작지근한 향내를 담아 보내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안민영의  '매화사' 한수 보내 드리지요


매화의 그림자가 비치는 창에 어여쁜 여인의 금비녀가 비스듬히 비치누나
두세명의 노인은 거문고와 노래 소리를 즐기고
이윽고 술잔을 들어 권할 때에 마침 달이 또한 떠오르더라


매화나무가 너무 어리고 가지고 총총히 벌지 아니하여 꽃을 피울 것이라고 전혀 믿지 않았더니
눈 기약 능히 지켜서 두세 송이 꽃을 피웠구나.
촛불을 켜 들고 가까이 사랑할 제 그윽한 향기를 풍기더라.


얼음 같고 옥같이 맑고 깨끗한 자질이여 눈 속에 핀 매화 너로구나
가만히 향기를 풍기어 달이 떠오르는 저녁을 기약하니
아마도 우아한 풍치와 높은 절개를 지닌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눈 짐작으로 약속을 맺었더니 네가 과연 꽃을 피웠구나
저녁에 동산이 달이 떠오르니 매화의 그림자도 어슴프레하도다.
매화의 맑은 향기가 술잔에 머무니 취하도록 마시며 놀려 하노라.


해가 서산에 지고 돋아오르는 달아, 내가 너와 만나자고 약속을 해 두었더냐?
침실 안에 피어난 꽃이 그윽한 향기를 풍겨 향내를 맡게 하는구나.
내가 어찌하여 매화와 달이 벗과 같이 어울리는 것을 몰랐던가 부끄러워하노라

중략...




댓글 '4'

희봉

2003.02.16 22:05:58

저 노오란 달은 포토샵으로 그렸단 뜻인가?

2003.02.17 13:28:31

응. 스프레이로 그린거얌

사악이

2003.02.20 22:12:22

매화를 보고 달작지근한 향내가 난다고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단내가 나는듯도 하네요..^_^

달달무슨달

2003.04.09 23:09:05

매화가 저렇게 이쁘구나..진짜 달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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