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올해 봄이다.

박물관에 풍속화전을 보러 갔다.

잠시 박물관 앞에 있는 은행나무 아래에 앉았다.

막 움을 트는 가지

가방 속의 스케치북을 꺼내 들게 했다.

그 작은 가지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생명의 신비에 대한...

이건 작품화 시키지 않은 그날 그린 스케치다.

오늘 이 그림을 보니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내가 재주없는 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알면서 시작했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말하고 싶다.

난 잘 그리진 못해도

내 마음을 담아 그린다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린다고...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마음 아픈 날이 많을 것이다.
아니 시작인지도 모른다.

나 잘할 수 있겠지.....

댓글 '3'

희봉

2002.10.22 00:24:52

와. 현주가 올린 그림들.. 조회수가 100이 넘었어.. @_@
추신.. 파일이름은 제발 한글이 안들어간걸로 해줘.. ㅠㅠ

2002.10.22 00:25:48

그럼 다시 보내라구?

희봉

2002.10.22 00:29:23

아냐..아냐-_- 내가 고쳐놨지롱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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