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이다.
박물관에 풍속화전을 보러 갔다.
잠시 박물관 앞에 있는 은행나무 아래에 앉았다.
막 움을 트는 가지
가방 속의 스케치북을 꺼내 들게 했다.
그 작은 가지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생명의 신비에 대한...
이건 작품화 시키지 않은 그날 그린 스케치다.
오늘 이 그림을 보니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내가 재주없는 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알면서 시작했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말하고 싶다.
난 잘 그리진 못해도
내 마음을 담아 그린다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린다고...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마음 아픈 날이 많을 것이다.
아니 시작인지도 모른다.
나 잘할 수 있겠지.....
추신.. 파일이름은 제발 한글이 안들어간걸로 해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