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는 천재적인 재능이라기 보다는 에너지를 한 곳으로 응축시켜 빠른 시간에 거침없이 발산해내는 재주가 있는 탁월한 기인이었다. 정확하지 않은 형태이지만, 이상하게도 사진처럼 그 당시의 고통이나 사건의 흐름이, 그의 따뜻한 인정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직설화법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늘 자신 안에 누군가가 있다고 호소하며 가슴속에 타인 같은 강한 자아때문에 늘 고통 받았던 화가
그러기에 그의 그림을 앞에 두고 어렴풋이 이해할 수는 있어도, 공감할 수 없는 부족함이 있다.
상처로 아파하는 타인에 대한 공감은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감정이다. 그것은 공감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같은 상처를 통해 공감될 수밖에 없어서 공감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울 기숙사 일층에 걸린 그림인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