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을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어디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작별이 올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귀세

작별을 하며,
작별을 하며
사세.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
.

얼마전에 편운 조병화님이 돌아가셨습니다.. ㅠ.ㅠ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시인데요..

그 분을 추모하면서..

그리구,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며 희생도 최소화되길

바랍니다..

우리들은 참 어지런운 세상의 중심에 사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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