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내 사랑하는 것이 때로는 역겨워
짜증이 나기도 하였지요
흐드러진 꽃나무가 머리맡에
늘어져 있었어요


내 사랑하는 것이 때로는 역겨워
얼어붙은 거리로 나서면
엿판 앞에 서 있는 엄마의 등에
버짐꽃 핀 아이가 곤히 잠들어 있었어요


때로 내 사랑하는 것이 역겨워
떠날 궁리를 해보기도 하지만
엿판 앞에 서성거리는 엄마의 등에
나는 곤히 잠들어 있었어요



댓글 '1'

겨울나그네

2003.04.16 12:00:44

자기가 지금 처한 현실이 인정하기 싫을지라도 우린 수긍할건 수긍하면서 살아야 하겠죠?

오늘 대구 날씬 진짜 좋아요..
좋다 못해서 넘 덥네요.. ^^
List of Articles
공지 2003년 2월 - 보그걸에 소개된 희봉닷컴 [11] 희봉 2014-10-29 40364
공지 2014년 5월 - W 매거진에 나온 박희봉 인터뷰 ... [2] 희봉 2014-11-01 27743
127 이 성 복 - 느낌 - [1] 겨울나그네 2003-05-07 1686
126 안 도 현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겨울나그네 2003-05-03 1727
125 안 도 현 - 봄 - [1] 겨울나그네 2003-04-28 1739
124 이용악 - 꽃가루 속에 [1] 희봉 2003-04-28 2143
123 햇빛이 말을 걸다 - 권대웅 [3] 송보람 2003-04-28 1700
122 천상병 - 비 오는 날 [4] 송보람` 2003-04-25 2497
121 안 도 현 - 사 랑 - [1] 겨울나그네 2003-04-24 1534
120 법정 스님 「무소유」 의 "오해" 중에서 [4] 겨울나그네 2003-04-23 2551
119 법정 스님 「무소유」 의 "아름다움 -낯모르는... 겨울나그네 2003-04-22 1795
118 법정 스님 -「무소유」 의 "살아 남은 자"중... [2] 겨울나그네 2003-04-19 1567
117 이 성 복 - 슬픔 - [4] 겨울나그네 2003-04-17 1617
» 이 성 복 - 거리 - [1] 겨울나그네 2003-04-16 1602
115 이 성 복 - 산길 2 - [2] 겨울나그네 2003-04-15 1542
114 안 도 현 - 저물 무렵 - [1] 겨울나그네 2003-04-14 1520
113 안 도 현 - 그립다는 것 - [1] 겨울나그네 2003-04-14 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