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어른들도 없을 것이다
어른들이 없으므로 교육도 없을 것이다
교육이 없으므로 교과서도 없을 것이다
교과서가 없으므로 시험도 없을 것이다
시험이 없으므로 대학교도 없을 것이다
대학교가 없으므로 고등학교도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가 없으므로 중학교도 없을 것이다
국민학교가 없으므로 운동장도 없을 것이다
운동장이 없으므로 미끄럼틀도 없을 것이다


미끄럼틀을 타고
매일 매일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부신 하느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댓글 '9'

겨울나그네

2003.05.30 14:31:00

안도현이 이 시를 쓸 당시만 해도 교원노동자가 되어 해직교사신분이었는데..세월 참 빠르죠? 이젠 합법적인 단체가 되었으니 말이죠..^^
재미있는 동화같은 시죠?

희봉

2003.05.30 14:36:10

우리 큰누나도 전교조인데.. (뜽금없나 --;;)

겨울나그네

2003.05.30 14:56:56

하하하 ^^ 아니용~~ 뜬금있네여..지금은 그래도 좋은시절이죠..우리가 핵교 댕길때만 해도 안 그랬는디..

채니

2003.05.30 16:27:29

중학교 때 담임이었던 여선생님이 전교조 였더랬는데 가끔 카셋 들고와 노래도 들려주고 율동도 가르쳐주고...참 좋았어요...이젠 여기 안 계세요.

겨울나그네

2003.05.30 17:08:47

여기 안 계시다 함은? 학교에 안 계신단 말인가여? 이 고장을 떠났다는 말인가여? 아님??!!

바로그

2003.05.31 09:40:14

하느님이 매일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시나(?)
아~~
나그네여 한 박자 느린 나를 탓하지 마시오

겨울나그네

2003.05.31 11:39:35

푸하하 ~~ !! 그게 니 매력아이가? ㅎㅎㅎ 내가 넘 닥달해서 쏘리당.. 내, 급하고 직설적인 성격을 오히려 이해해 다고..친구야.. ^^

채니

2003.05.31 12:02:21

아가를 주고서 선생님을 데려가셨대요.

스튜엇젠더

2003.06.01 01:57:31

안도현씨 요새 오마이한테 욕먹고 있다던데..머 자세한 사정은 몰르겠지만 그의 작품활동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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