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추 억
- 조 병 화 -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가고
가을가고
조개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저자소개
호는 편운. 첫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1949)으로 등단. 그의 시는 인간의 운명과 존재에 대한 통찰을 보이고 있다.
ps) 아래 시에 탄력받아 하나올립니다.^.^;;

댓글 '4'

겨울나그네

2003.11.03 11:09:27

"하루, 이틀, 사흘..."
동감이 갑니다.. ㅠ.ㅠ 잊는데는 시간이 제일 좋은 약입니다.. 처음 접하는 시인데요, 좋네요.. ^--^

희봉

2003.11.03 11:11:14

그러게요.... 하루 이틀.. 사흘... 정말 압권이네요...

희봉

2003.11.03 16:12:04

곱씹을수록 예술! +_+

혜연

2003.11.04 19:30:41

히히...--> 리플에 반가워 배시시웃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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