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너도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이 되었느냐
너도 무릎을 꿇어야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느냐
차디찬 바닥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무릎을 꿇고
먼 산을 바라볼 때가 길 떠날 때이다
낙타도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무릎을 꿇고 사막을 바라본다
낙타도 사막의 길을 가다가
밤이 깊으면
먼저 무릎을 꿇고
찬란한 별들을 바라본다

.
.
.
.

"차디찬 바닥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 오랜만에 시 올립니다..^^

댓글 '5'

희봉

2004.06.29 20:24:18

겨울나그네님.. 정말 오랫만이네요.. 환영합니다.. ^^

겨울나그네

2004.06.29 21:43:38

ㅎㅎㅎ 감사..감사.. 조금씩 맘의 여유를 찾아가야쥐요..^^;

전혜연

2004.07.14 01:50:38

너무 마음에 와닿아요...훔치듯 가져갑니다........

2004.07.26 11:12:44

서른 친구~ 오랜만입니다. 친구라 해도 되겠죠.
물론 얼굴도 모르지만..
님이 올리신 시가 종종 그리웠습니다.

겨울나그네

2005.01.05 11:15:12

아, 이제사 이 글을 보내용..객님도 그럼 이젠 한판을 넘으셨겠군요,,ㅎㅎ 축하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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